정상 세포가 점차 노화되면, 일부는 세포 사멸 과정을 거쳐서 죽고, 그 구성 요소는 재활용됩니다. 이런 경우는 염증 물질을 방출하지도 않고 전부 재활용되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세포는 죽지 않고 살아남게 되는데, 이것이 노쇠 세포입니다.
노쇠 세포는 겉으로 보기에도 정상 세포와는 다릅니다. 크기가 커지고, 불규칙한 형태를 가지며,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정상 세포와 노쇠 세포의 모양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외형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노쇠 세포의 모양이 변하는 이유는 세포의 에너지인 ATP 생성이 줄어들고 주변 환경과의 연결이 약해지며 세포 내부 구조가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세포 내부의 골격을 이루어서 세포 형태가 안 변하게 유지하는 물질들이 불규칙하게 재배열되어서 원래 모습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마치 오래된 철근 구조가 노쇠해 휘고 구부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포 이동성에도 영향을 주어서, 세포가 원래 자리에서 움직이거나 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조직에 상처가 나면, 손상된 부위로 세포가 이동해서 조직 재생 관정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동성이 감소하면 상처 부위로 이동하거나 염증 반응을 해결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이런 노쇠 세포가 많아진 조직은 재생력이 떨어집니다.